연재 리스트
사색(史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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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아내가 문제”…부인 지키다 정치적 동지 모두 떠나보낸 ‘이 남자’ [사색(史色)]
[사색-82] 계속되는 전투에 그는 넝마가 되어버렸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쳤고, 입맛은커녕 말 한마디조차 꺼낼 힘이 없습니다. 술도, 산해진미도, 전투에 대한 승리도 그에게 위안이 되지 않았습니다. 신의 가호였던 것일까요. 전장에서 돌아가는 길목, 우연히 한 여자를 마주합니다. 새하얀 얼굴, 윤나는 금발, 붉은 입술. 고상한 말투로 사내에게 다가
2024-10-29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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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2024 -
“성매매 업소에서 나이든 여자를 골랐다”···후회와 죄책감으로 쓴 소설 [사색(史色)]
[사색-81] 무료한 하루, 욕망이 다시 얼굴을 들이밉니다. 살갗을 만지고, 숨결을 느끼고 싶다는 욕구는 홀연히 다시 사내를 찾아옵니다. 그에겐 그러나 적당한 파트너가 없었습니다. 매춘부의 집을 찾은 그가 물었습니다. “여자가 있습니까.” “하나 남은 여자가 있는데 나이가 조금...” 남자는 머뭇거리지 않고 대답합니다. “누구라도 좋습니다.” 감정이 휘발된
2024-10-15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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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2024 -
“어린왕자같던 남편에 유부녀 애인이 있었습니다”···유명 동화작가의 반전[사색(史色)]
[사색-80] 걷고 또 걸어도 보이는 건 모래뿐. 인간의 흔적을 발견할 거라는 희망을 갖고 걸어간 것도 며칠째. 사람은 커녕 조그만 미물의 기운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사막에 불시착한 사내는 이제 조용히 죽음에 대해 묵상하기 시작합니다. 홀로 계신 어머니, 사랑하는 부인, 지금껏 걸어온 길을 되뇝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자신이 본 광경을 믿지 못했
2024-09-24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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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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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연하 아내가 동서와 놀아났다”···총격전까지 일으킨 친족 스캔들[사색(史色)]
[사색-79] “‘바람난 부인’ 기사단의 간부로 임명합니다.” 사내의 손은 사시나무처럼 떨렸습니다. 방금 그의 이름 앞으로 도착한 익명의 서신 때문이었습니다. ‘바람난 여자’의 남편들이 모인 기사단 간부로 임명한다는 명백한 조롱.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던 부인을 난잡한 사람으로 음해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처지를 비아냥댄 셈이었습니다. 끓어오르는 분기를 참지
2024-09-10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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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2024 -
집단 성폭행 피해자에 “너는 뻔뻔한 X”... 악다구니 쓰며 인격살인 한 사람들 [사색(史色)]
[사색-78] “오늘 밤 당신의 침대에서 자도 될까요?” 칠흑같이 어두운 밤, 간간히 들려오는 총성, 남루한 차림의 여성이 군인 장교의 방문을 두들깁니다. 도시의 분위기는 을씨년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서른이 안 되어 보이는 여성의 동공은 위태로이 흔들립니다. 어딘지 모르게 누군가에게 쫓기는 모습이지요. 장교는 동정심이 일면서도, 동시에 오늘밤에 있을 쾌락을
2024-08-27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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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7
2024 -
여성 성기 대놓고 그린 외설 작품에...“사실주의 새장 열었다”는 극찬, 왜? [사색(史色)]
[사색-77] “포르노인가, 예술인가.” 그림이 세상에 공개했을 때, 대중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성의 성기를 확대해 적나라하게 묘사했기 때문입니다. 체모도 한올 한올 놓치지 않고 화폭에 담았지요.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세밀함. 예술이 아니라 저질 포르노의 캡처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놀랍게도 이 그림이 걸린 건, 근대 미술의 보고(
2024-08-06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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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
2024 -
임신한 아내 몸 “끔찍하다”는 남편···어린 남자를 애인으로 삼았다? [사색(史色)]
[사색-76] 고급 호텔에 190cm의 장신의 사내가 들어섭니다. 단발머리를 하고 여성스러운 옷을 입은 그에게 모든 이의 시선이 꽂혔습니다. 그가 방으로 들어간 지 한 30분이 지났을 무렵. 미남 청년이 그의 방에 따라 들어갑니다. 마치 애인이라도 되는 듯이. 가쁜 호흡이 방을 가로질러 문에 닿았습니다. 밖에는 여러 사내가 귀를 대고 이들의 사랑을 하나하나
2024-07-16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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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2024 -
일본에 납치된 10대 소녀의 반전…“죽은 줄 알았던 동생 찾았어요” [사색(史色)]
[사색-75] “제 남동생에게는 푸른 멍이 있습니다. 당신도 같은 부위에 멍이 있나요. 부디 대답해주세요.” 편지에는 절절함이 묻어납니다. 전쟁통에 잃어버린 동생과 비슷한 사람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였습니다. 3년 전에 죽었다고 여겨진 소중한 가족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지요. 적군의 나라까지 끌려와서 들은 소식이기
2024-07-09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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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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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셋이 젊은 남자들과 바람 났습니다”···치명적 불륜이 바꾼 프랑스역사 [사색(史色)]
[사색-74] “세 분 모두 다른 남자와 간음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며느리의 간통 소식을 들은 직후였습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셋. 산전수전 겪은 그였지만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가 부하를 불렀습니다. 진상조사를 위해서였습니다. 수 개월의 물밑 조사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도착한 결과. “둘은 바람이 난 것이
2024-06-18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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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2024 -
“엄마 죽은 바로 다음날 여자랑 잤어”···패륜 이야기 쓴 소설가의 반전 [사색(史色)]
[사색-73] “엄마가 오늘 죽었다. 아니 어제였던가. 잘 모르겠다.” 본인을 낳아 준 모친이 사망했다는 소식에도, 그의 표정은 심드렁합니다. 회사에 모친상을 알리고, 휴가를 쓰는 것조차 요식행위에 불과합니다. 고향으로 가는 버스 안. 그의 얼굴에서 어떤 슬픔의 편린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왕래도 없는 친척의 상갓집에 하릴없이 가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소설
2024-06-11 13:00:00
06.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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