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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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번(李之蕃, 1508년[1] ∼ 1575년 12월 1일)는 조선 명종 때의 문신·학자로, 본관은 한산, 자는 형백, 호는 성암(省菴)이다. 목은 이색의 후손이고[2], 이지함의 맏형이다.
학자 토정 이지함의 형이며 선조때의 재상 이산해의 아버지이다. 부모에게 남달리 효성이 지극하였다. 그는 학문이 뛰어났으며 천문과 지리에도 밝았다. 명종 때 장례원 사평이 되었으나, 당시 정권을 잡고 있었던 윤원형이 횡포를 부리자, 벼슬에서 물러나 단양의 귀담에다 집을 짓고 정신을 수양하면서 지냈다.
그는 소를 타고 강가의 경치를 즐기는가 하면, 귀담 언덕의 양 끝에다 칡덩굴로 줄을 매어놓고 날아가는 학 모양을 매달아 그 위에 올라타고 왕래하니, 사람들이 그를 신선이라 하였다. 그 후 선조 때 청풍 군수, 내자시 정 등을 지냈으며[2], 아들 이산해는 영의정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