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동남부에 위치한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중국(LPL)의 빌리빌리 게이밍을 세트 스코어 3 대 2로 꺾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SK텔레콤은 그동안 다양한 지원을 통해 T1과 한국 e스포츠 성장에 기여했다. 우선 T1에 국내 최초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하며 e스포츠 저변을 확대했다. 실제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은 모두 유망주 그룹인 ‘T1 루키즈’ 출신이다.
SK텔레콤은 구단 운영 외에도 2005년부터 8년 동안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고 각종 대회를 주최하며 국내 e스포츠 발전에 힘썼다.
T1은 2019년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미국의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컴캐스트가 공동주주로 경영에 참여해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2021년 11월에는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을 거쳐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로 편입됐다.
SK스퀘어는 T1의 밸류업을 위해 2022년 컴캐스트와 함께 13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컴캐스트와 공동경영을 통해 ‘글로벌 e스포츠 기업’으로서 경쟁력도 강화됐다. 케이블TV, 방송 등 글로벌 미디어 사업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미국프로농구(NBA) 팀을 운영하며 쌓은 컴캐스트의 노하우를 살려 연평균 38%에 달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T1은 지난해에도 34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2022년과 비교해 45% 성장한 수준이다. SK스퀘어와 컴캐스트는 T1을 글로벌 e스포츠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추가적인 성장 재원 마련을 포함해 신사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런던(영국)|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